김도읍 의원은 보고를 받고도 몰랐단 말인가 한동훈 의원은 알고나 말하는 것인가

한동훈 의원은 알고나 말하는 것인가
생곡소각장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공세로 흐르고 있다.
주민들의 우려와 걱정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 부산시는 주민 앞에 사업 추진 과정과 안전대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충분한 소통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주민의 불안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김도읍 의원은 생곡소각장 추진 과정에서 자신이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가 공개한 자료는 다른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김도읍 의원실에는 2021년 현안업무 대면보고가 있었고, 2023년에는 ‘생곡주민 이주 및 신설 소각장 건립’ 관련 요구자료가 제출됐다. 2024년 2월에는 생곡주민 이주와 신설 소각장 건립을 포함한 강서구 주요 현안사업이 대면보고 됐으며, 2025년에도 관련 자료가 제출됐다.
그렇다면 김도읍 의원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보고를 받고도 몰랐다는 것인가.
자료를 요구하고도 몰랐다는 것인가.
부산시의 공식 자료가 사실이라면 김도읍 의원은 먼저 자신의 발언과 행적 사이의 모순부터 해명해야 한다.
더욱이 생곡소각장은 하루아침에 등장한 사업이 아니다. 2017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19년 입지선정계획 공고, 2020년 입지선정위원회 의결, 2023년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결정·고시까지 장기간 행정절차를 거쳐왔다.
그런 사업이 지난해 사실상 중단됐지만, 정작 공식적인 사업 백지화 절차는 밟지 않았다. 부산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업 철회를 지시한 공식 문서도 확인되지 않는다.
정치권에서는 백지화가 거론됐지만 행정적으로는 사업을 그대로 남겨둔 것이다.
주민들에게는 사업이 없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주면서 정작 책임 있는 행정절차는 밟지 않았다면, 그 책임 역시 분명히 밝혀야 한다.
여기에 한동훈 의원까지 가세하고 있다.
한 의원은 생곡소각장을 두고 전재수 시장의 ‘서부산 발전 의지’를 문제 삼으며 김도읍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부산의 폐기물을 어디에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지역 갈등에 편승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의 자세가 아니다.
한동훈 의원에게 묻는다.
김도읍 의원실이 수년간 부산시로부터 생곡소각장 관련 보고와 자료를 받아왔다는 부산시의 공식 자료를 확인하고도 한 말인가.
생곡소각장은 정치적 구호 몇 마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부산의 폐기물을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 것인지, 주민의 안전과 부담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다.
김도읍 의원은 자신이 무엇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 분명히 밝히고, 한동훈 의원 역시 사실관계부터 확인하기 바란다.
주민의 불안을 이용한 정치공세를 멈추고 사실에 기반한 책임 있는 정치를 하기 바란다.
그것이 부산을 위한 정치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수석대변인 이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