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김민석 당대표, 정대철 헌정회장 예방 인사말
김민석 당대표, 정대철 헌정회장 예방 인사말
□ 일시 : 2026년 9월 8일(화) 오후 3시
□ 장소 :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
■ 김민석 당대표
우선 헌정회를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가 돼서 오니까 뜻깊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정대철 회장님이 회장으로 계실 때 와서 뵙게 되니까 더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정대철 회장님께서 기억을 못 하실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제가 80년대 학생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들어갔을 때 제일 처음 책을 감옥 안으로 저희 어머님을 통해 보내 주신 것이 미국에서 쓰신 통일 관련한 논문입니다. 그때 영치금을 보내 주셨는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그게 지금도 기억이 나고 저희 어머님이 너무 좋아하셨고 그 이후로도 정치를 하면서 그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젊은 의원들이 용돈 꽤나 받고 밥도 많이 얻어먹었던 그런 큰 어른이셨는데 이렇게 뵙게 되니까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 15대부터 국회의원을 해서 헌정회 가족이기도 합니다. 또 흥미로운 것이 저를 수행해서 온 저희 비서관 역시 헌정회 가족이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손자이고 김홍업 의원의 아드님이신 김종대 비서관입니다.
제가 오늘 헌정회를 찾는 의미가 뭘까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헌정회가 퇴역 정치인들의 모임으로도 되어 있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면 대목으로서의 큰 정치, 성숙한 정치 그리고 개인적인 정치 욕구는 지나간 시점에서 나라를 생각하는, 사심을 벗어난 정치가 헌정회가 갖는 의미가 돼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되고 총리를 마치고 제일 처음에 뵌 게 우리 당의 고문님들이었습니다. 권 고문님을 포함해 당대표가 되고 제일 처음에 뵌 것도 당의 고문님들이었는데, 제가 그때 "아, 역시 경륜이라는 건 무서운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총리를 마쳤을 때 한결같이 하신 말씀이 "우리나라에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이 메가 프로젝트다, 이거는 역사적인 승부니까 거기에 모든 걸 걸어라"라고 말씀을 주셨고, 당대표가 된 뒤 첫 만남 때 주신 말씀들은 "이제는 무조건 상대를 끌어안고 크게 당을 하나로 만들고 또 여야를 하나로 하는 것이 집권당 대표의 책무이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사실은 당내외에서 주신 여러 가지 조언이 있지만 저는 우리 당의 고문님들이 주신 조언이 제일 귀하기도 하고 어른들이 주시는 조언이기 때문에 무겁게 받아들였었던 것이 제일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 그 이후에 한국 정치사가 참 하수상해서 곡절이 많았습니다. 저도 선배님들도 곡절이 있어서 한국 정치사의 변화 속에서 다양한 정치 행보도 있고 다양한 당을 거치기도 하고 마지막에 적을 두셨던 정당들이 다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공통적인 것은 지금 헌정회에 계시는 선배 의원님들의 대부분은 사실상 한국 헌정회 굴곡 속에서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점에서는 거의 공통점의 기반 위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소위 김대중의 동교동과 YS의 상도동과 JP도 DJP라고 합쳤던 그런 역사 위에서 민주주의의 기반 위에 선 분들이 대부분 헌정회의 구성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헌정회를 크게 보면 '87년 민주화 이후에 우리 민주 헌정을 상징하고 있는 그런 원로들의 모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개헌에 대해서 말씀을 주셨고 저도 어제 개헌에 대해 추진하겠다고 이야기했고 오늘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 "이 정부 하에서는 개헌은 없다"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한두 가지 조건을 거셨는데 내용으로 보면 크게 걸림돌이 되는 조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제 제가 이야기하기를 "현행 헌법과 법률의 절차적 원칙을 지키면서 추진하겠다"라는 말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걸림돌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그 전제로서 "5.18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 부마 항쟁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은 개헌의 출발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제가 국민의힘에 얼마 전에 가서 보니 저 스스로도 놀란 것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세 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제가 AI에 물어보니까 김영삼 대통령이 5.18 특별법을 만들고 망월동 묘지를 만들고 전두환·노태우를 처단하고 5.18이 문민정부의 정체성이라고 규정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저는 대한민국 국회가 적어도 5.18 정신은 수용하는 위에서 출발해야 되는, 딱 하나 그것이라고 봅니다.
권력구조의 문제는 헌정회에서는 분권형 개헌에 대한 말씀을 하고 계시지만 그것들을 포함해서 권력구조는 국민들이 허용하는 선까지 가면 된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정신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해서 사회권적 기본권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권력구조의 문제는 결선투표에 포함이든 중임제에 포함이든 분권을 어느 정도까지 하는 수준이든 그것은 현재 우리 국민이 동의하는 선까지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 정도까지 가는 것으로 하자는 것이 저의 생각이고, 저희 당의 생각이고, 대통령님의 생각도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입각해 당은 열린 자세로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면서 개헌 문제도 제기하고 토론해 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과정에서 큰 정치, 특수한 정치, 어제 제가 "섞어 앉자"라고 했더니 별의별 아이디어가 지금 다 나옵니다. 조정식 의장님을 나오면서 봤는데 "오케이다" 이렇게 얘기했고, 한병도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에 계속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서 일부는 "뽑기로 앉자" 이런 분들이 나오고 과거에 선배님들이 국회에 계실 때 싸워도, 지금 기억나는 예로 조흥규 의원님이 한마디 하면 웃고 정리가 되지 않습니까? 그런 정도는 되는 정치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들이 더 철저하게 원칙을 지키면서도 국가를 위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작은 개선을 해 나갈 때 우리 선배님들께서 헌정회의 지혜를 모아서 국회와 현재의 집권당 그리고 여야의 노력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2026년 9월 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