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정청래 당대표, 대한민국 한센인대회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51
  • 게시일 : 2025-12-09 13:39:53

정청래 당대표, 대한민국 한센인대회 인사말

 

□ 일시 : 2025년 12월 9일(화) 오전 11시

□ 장소 : 국회도서관 지하1층 강당

 

■ 정청래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입니다. 오늘 김병찬 아나운서께서 한센인 대회를 하기에 좋은 날씨라고 하는데, 한센인 사회를 보기에 아주 적절한 목소리를 갖춘 김병찬 아나운서, 일단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도 언론을 통해서만 소록도 소식을 접하다가, 올해 5 월달에 소록도를 방문하면서 소록도에 계신 분들하고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하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했었습니다. 질병도 질병이지만, 소외 시선, 차별, 이것에 대한 서러움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그러면서 격리되면서 말할 수 없는 고통 그런것도 있다는 것을 실제로 많은 것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그때 가서 제가 이런 저런 도움의 요청에 그렇게 하겠노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많은 부분 그러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또 오늘 와서 그때 내가 소록도에서 느꼈던 그런 감정들이 살아나서 이분들을 위해서 무엇인가는 해야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자치회장님께서 제 옆에 계속 앉아서 말씀하시는 것의 핵심이 ‘소록도에 계신 여러분들께서 병원 입원인 신분이라고 그래서 병원은 복지부에서 관리를 하는데 우리도 주민으로, 고흥 주민으로 살 수 있도록 분리해서 했으면 좋겠다’이런 말씀을 듣고 그 사실은 제가 또 처음 알아서 왜 그게 안되는지 제가 알아보고 우리 회장님과 피드백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아마, 최초로 이재명 대통령께서 소록도에 방문하셨죠. 그때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당에서도 대통령이 말씀하신 부분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당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말씀드리고, 아까 보니까 한센인 특별법도 제정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한번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2월 달이 되면, 송년행사를 하고는 합니다. 오늘 한센인 대회에 오면서 제가 방명록에 ‘힘들고 고단한 한센인들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이렇게 방명록에 썼습니다. 당대표되면, 일정들이 많고 또 여러 가지 조건과 관계상 제 일정대로 제가 못가고 그럽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에는 꼭 와야하겠다고 생각한 것이, 당대표가 오면 언론인들이 또 오고 사진도 찍고 그래서 보도가 좀 되어요. 그래서 카메라도 있고 사진기자도 있고 해서 이런 한센인 대회가 국민들에게 좀 알려졌으면 좋겠다하는 바램도 있어서 제가 다른 곳은 못가도 여기는 와야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아픔, 서러움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도와드리려고 하는 부분들은 차차 도와드릴 것이고 오늘은 1년 동안 고생하신 여러분들께, 제가 시 한 수로, 혹시 조금이라도 여러분들의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시 한 수를 읊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면, 맞아 그렇지, 그런 생각이 좀 들것입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어떤 아름다운 꽃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끝입니다. 박수 쳐주셔야합니다.

 

우리의 사랑도, 우리의 삶도 다 이렇게 흔들리면서 갑니다. 서러워서 울고, 고단해서 힘들어하고, 아파서 울고 합니다. 그런데 꽃도 다 흔들리면서 젖으며 피듯이, 우리의 사랑도 삶도 인생도, 그러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한해, 혹시 흔들릴 때가 있었다면, 또 눈물 젖을 때가 있었다면, 끝은 꽃과 열매를 맺으리라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올 한 해 이겨내신 여러분들께 깊은 박수를 드리고, 내년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25년 12월 9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