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후보,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서울대+지역거점 국립대학 학생들과 대화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21-11-20

이재명 대통령 후보,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서울대+지역거점 국립대학 학생들과 대화 인사말

 

□ 일시 : 2021년 11월 20일(토) 오후 5시 30분

□ 장소 : 충남컨텐츠 기업지원센터

 

■ 이재명 대통령 후보

 

사실 제가 말씀을 많이 드려봐야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을 가능성이 많고, 여러분들의 말씀을 주로 듣겠습니다. 여러분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만 좀 말씀을 드린다면 지금 현재 청년세대의 문제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의견이 많기는 한데, 거기에 대해서 예를 들면 여러분들은 공정성에 대한 열망이 크고, 그래서 사실 저는 다른 측면에서 포인트가 있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뭐냐 하면 경쟁이 격렬해지다보니까 경쟁에서의 탈락은 곧 죽음이다, 그런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기성세대들은 사실 여러분과 다른 세상을 살았습니다. 물질적으로 지금보다 그때 못했던 것은 사실인데, 그때는 오늘보다 내일이 낫다고 하는, 그런 성장하는 사회였습니다. 임금도 오르고 웬만한 대학의, 웬만한 학과에 가면 웬만한 회사에 취직이 되고, 정년이 보장이 돼서 미래에 큰 걱정은 없는 그런 삶을 살았기 때문에 사실 지금처럼 저성장으로 기회가 부족하고 친구들 사이에 경쟁이 거의 전쟁이 되고 심지어 적이 되어버리는 이런 사회는 아니었습니다. 그때는 기회가 많았던 사회입니다. 고도성장 사회입니다. 지금은 저성장 사회이고 기회의 총량이 줄었고, 그러다 보니까 신규세대, 신입세대, 즉 청년세대들은 기성세대들이 이미 다 차지하고 있는 사회에 접근성이 매우 취약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보니 그 좁은 폭 안에서, 작은 기회를 놓고 격렬하게 경쟁하니까 이 경쟁이 가능하면 공정하면 좋겠다는 생각들이 강해지게 된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저도 정치를 시작한지가 10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때 과거에 주로 제가 얘기했던 것은 청년세대들이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즉 투표권을 얻고 정치 참여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무시당한다, 관심을 좀 가져야 여러분을 위한 정치가 비로소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했었습니다. 근데 요즘은 말하지 않아도 너무 당연하게 된 것인데, 좋은 측면으로 된 것이 아니라 아주 나쁜 측면으로 제가 소망하는 상황이 됐다는 점이 슬픕니다. 그것은 기회가 줄어들어서 경쟁이 격렬하다 보니까 정치 문제가 나의 삶의 너무 체감도가 높아진 것입니다. 전에 우리가 살던 시대에는 10명이 경쟁하면 기회가 한 12, 13개는 있어서, 정치적 부정부패 이런 것들 때문에 1,2개가 없어지고, 누군가 좀 새치기하고, 부당하게 경쟁해서 1,2개를 훔쳐가도 나머지를 가지고 경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0명이 경쟁하는데 8개 정도밖에 없으니 1,2개만 뺏겨도 엄청나게 치명적으로 체감도가 높은 것입니다.

 

그 인식의 차이가 발현됐던 것이 저는 기존의 평창올림픽 북한 선수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성세대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남북의 교류와 협력과 민족의 통일과업이라는 이 거대한 의제를 놓고 북한에 선수 몇 자리 양보하는 것이 왜 심각한 것인지 이해를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청년세대들은 그러면 우리는 어떡하란 말이냐고 했는데 그 문제에 대한 접근 자체가 완전히 달랐던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여러분이 사회학과라고 하니 좀 더 쉽게 아마 납득될 수 있는데 결국은 사고를 결정하는 것은 경쟁자입니다. 정치의 토대는 경쟁입니다. 기회가 줄어든 저성장 사회가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민감도를 제고했고, 그것이 청년세대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 얘기들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쨌든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하지만 기회가 넘치는 세상이었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았고, 여러분들, 제 다음세대, 정확히 여러분과 같은데 너무 미안합니다. 기득권 세대는 자신들은 기회 넘치는 세상을 살았기 때문에 기회가 부족한 세상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의 목표도 기회의 총량을 늘리는, 좁은 둥지 안에서 격렬하게 누군가를 밀어서 떨어트리지 않으면 내가 떨어지는 이런 경쟁 상태로 남겨두지 말고 ‘그 안에서 누가 떨어질 것이냐, 누가 생존할 것이냐’의 공정한 룰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데, 그걸 넘어서 둥지를 좀 키워야 한다, 성장을 회복해야한다고 저는 자주 이야기합니다.

 

성장을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공정성을 회복하고 전환의 시대에 국가의 대대적인 투자나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면 저는 얼마든지 가능한 길이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만나 봬서 너무 반갑습니다. 아까 회장님께도 말씀드렸는데, 우리들 사이에도 사실은 서울 중심 사고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방에 있는 거점대학학생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여기까지 내려와서 모임을 하게 됐다니까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사회가 너무 일극주의입니다. 하나로 너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기도 한데, 여러분들이 그런 점들을 감안해서 중간 즈음에 공간을 마련하고 저한테도 기회를 준 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11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