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19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99
  • 게시일 : 2015-07-13 12:09:59

제119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15년 7월 13일 오전 9시
□ 장소 : 국회 대표 회의실

■ 문재인 당대표

우리 당 혁신위원회가 세 차례에 걸쳐서 당 혁신안을 내놨다. 당대표부터 당원까지 우리 당 구성원 모두에게 기득권을 내려놓고 희생과 헌신할 것을 요구하는 고강도 혁신안이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혁신안은 세상에 없다.

우리는 이미 우리자신을 혁신위의 수술대 위에 올려놨다. 혁신위에 전권을 주고 혁신위가 마련하는 혁신안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 우리의 시각이 아니라 국민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작은 것에 집착하여 큰 것을 잃어서는 안 된다. 눈앞의 현실과 이해관계가 아니라 당과 국가의 미래,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내다봐야 한다.

오늘 당무위원회가 예정되어있다.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안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기 위해서이다. 혁신은 익숙한 것들과의 과감한 결별이다. 두렵고 불편하고 고통스런 자신과의 싸움이다. 상대를 이기기위해서는 먼저 자신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마음을 모으면 국민이 보이고 힘을 모으면 승리가 보일 것이다. 변화는 시작됐다. 국민의 길, 승리의 길을 두려움 없이 함께 가자는 당부말씀을 드린다.

국가정보원이 불법적으로 대국민 사이버사찰을 해왔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외국에서 모든 컴퓨터와 휴대폰 SNS까지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실로 충격적이고 경악스럽기까지 한다. 더구나 구입시점이 2012년 총선, 대선 직전이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작년 6월 지방선거 전에 카톡검열기능, 휴대폰해킹기능을 요청한 사실도 있었다고 한다.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개입에 활용해 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마저 든다.

만약 사실이라면, 한국의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뿌리째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다. 국가정보원의 불법대국민사찰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우리 당은 총력을 다해 실체를 규명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 이종걸 원내대표

오늘 유승희 최고위원께서 당무에 복귀했다. 최고위원회에 함께하면서 당 통합에 큰 기여를 할 것을 기대한다. 오늘 혁신위 발표안이 당무위원회에 올려진다. 잘 판단해서 적극적으로 존중하고 혁신위원회의 방향이 우리 당의 미래에 큰 기여가 되길 기대한다.

‘노랫소리가 듣기 싫다고 새를 죽이는 것은 옳지 않다’ 이 말은 조선시대 세종대왕때 아주 보수적인 최만리라는 학자를 두고 세종대왕께서 하신 말씀이다. 최만리는 세종을 반대했던 학자다. 한글사용부터 시작해서 세종의 각종 정책에 반대해서 14번이나 상소를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세종은 한글사용에 반대하는 최만리의 논리대응해서 한글의 허점을 보완하고 당위성을 확립하는 기회로 삼으셨다. 반대자를 내치지 않고 주변에 둬서 긴장하고 성장의 자극으로 삼은 것이다. 오늘날 이 뜻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에 국회와 야당, 새누리당 상대로 보여준 국정운영을 보면서 이런 세종의 국정운영이 떠올랐다. 대통령께서도 세종의 길을 가시길 권해드린다. 지난 조선왕정시절에도 삼도라고 하는 경복궁에서 임금만 걸을 수 있는 도가 있었다 한다. 하지만 삼도라는 길이 있던 시절에도 세종은 반대자를 내치지 않았다. 지금 한국의 대통령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은 없다. 지금은 특권의 시대가 아니고 민주주의와 의회주의에 기초한 국민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통치라고 누르는 삼도의 길을 버리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국민의 길을 걸으실 것을 기대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광화문광장에 농성장을 마련한지 1년이 되어간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1년 3개월이다. 지난 1년 동안 우리사회가 세월호 참사로 생명을 잃은 이들과 유가족들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돌아봐야 할 시기다.

그 중간에 메르스라는 사태가 국민을 아프게 했다. 8월 2일이면 종식선언을 한다고 하는 반가운 소식이다. 무엇을 돌아보고, 무엇을 지켜봐야할지 이 여름에 꼭 돌이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는 정부의 방해로 아직 출범조차 못하고 있다. 특별법 취지에 맞게 시행령이 개정돼야 함은 물론이다. 여야 합의대로 농해수점검소위가 7월 국회에서 반드시 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는 특조위 예산을 하루빨리 배정하고 특조위의 실질적인 활동기한을 보장해야 한다. 특별조사위원회를 정상 출범시키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 새누리당의 새로운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것이다.

■ 전병헌 최고위원

우리는 변해야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혁신은 절대 과제이고, 절대 명령이다. 우리 모두가 불신을 떨쳐버리고 변해야한다. 불신으로 혁신이 좌초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서 뜻을 함께 모아가는 과정 역시 정당에서는 그 어떤 혁신 과제보다 최고, 최우선의 과제라는 점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혁신 과제를 처리하고 추진해 가는 과정에서 불신을 해소하고, 그리고 절차적 민주성과 대의성이 더 확보되는 새로운 정당 문화의 계기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씀드린다.

사실상 국정원의 ‘불법사찰 시즌2’가 폭로되었다. 국정원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해킹해서 실시간으로 도‧감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국정원이 전방위적인 사이버 사찰 의혹이 있다’라고 이야기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프로그램에 감염되면 웹 기반의 사생활은 완전히 다 노출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고, 따라서 ‘국정원이 국민들의 사생활을 전방위적으로 사찰하려고 했다’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정원이 ‘슈퍼 빅브라더’ 공작을 한 셈이다. 더군다나 선거 때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의혹은 더 더욱이 이 문제가 ‘국정원의 불법사찰 시즌2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즌2가 더 심각하다. 국민들의 24시간 일상을 누군가 엿보면서 수집한다고 생각한다면 정말로 소름 일 아니겠는가. 더 더욱이 그 감시자가 무소불위의 정보기관, 국정원이라고 한다면 치 떨리는 일이 아니겠는가.

국정원은 당장 이 프로그램의 구입 여부를 확실히 밝히고, 사용처도 자세하게 밝혀야한다. 이 문제는 절대 그냥 넘어갈 일도 아니고, 넘어가서도 절대 안 된다.

소름끼치는 사찰, 감시 사회를 막기 위해서, 슈퍼 빅브라더의 등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것은 야당의 문제가 아니라, 여야가 초당적으로 국회차원의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대통령께서 ‘진짜 배신’에는 침묵하고 있는 이유가 의아하다.

일본이 배신을 했다. 일본에게 제대로 한방 먹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고함은커녕 비명조차 못 내고 얻어맞기만 하고 있다. 일본은 강제징용 시설이 포함된 시설이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자마자, ‘Forced to work’ 가 강제 노동을 뜻하는 게 아니라고 배신의 외교를 하고 있다.

애초에 우리 정부가 조선인 강제 노역 사실을 등재 결정 본문이 아닌, 각주라는 우회적 형태로 들어가게 한 것부터가 사실은 받아드려서는 안 되는 협상의 실패인 것이다. 게다가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강제 노역 사실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Forced labor’라는 표현을 쓰는 대신 우리 정부가 양보해서 ‘Forced to work’라고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이미 이때부터 ‘일본의 말 바꾸기’는 예고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외교적 성과라고 자화자찬하다가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일본의 말 바꾸기야말로 예고된 진짜 배신이다. 그런데 국내 정치에서는 ‘배신 정치’를 서슬 퍼렇게 응징했던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일본 측량선이 독도에 접근하려고 할 때, ‘측량선을 침몰시켜서라도 독도를 지켜라’는 결연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런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 그러니 일본이 우리를 자꾸 얕잡아 본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의 ‘진짜 배신’에 대해서 강력한 대응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요구한다.

■ 오영식 최고위원

지금 국민이 우리 당에 바라는 바는 혁신과 통합이다.

어제 혁신위원회와의 간담회를 통해서, 그간 혁신위가 제시했던 3차에 걸친 혁신안에 대해 당 안팎에 여러 목소리와 의견들을 충분히 서로 공유하고, 혁신안에 대한 이러저러한 의견들에 대해서도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혔던 바가 있다.

오늘 혁신위 안을 의결하는 당무위원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혁신안을 중심으로 해서 당무위원회가 성과적으로 이 혁신안을 처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혁신위원들께서 당의 절박한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얼마나 불편부당한 자세로써 당의 혁신안을 위한 치열한 논의와 고심을 해왔는지를 충분히 이해한 바가 있다. 오늘을 시발로 해서 혁신위가 제시한 혁신안을 토대로 당의 본격적인 혁신 작업이 이뤄지고, 그를 토대로 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들을 함께 경주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힌다.

올해 6월 은행 가계부채 잔액은 600조원을 넘었고, 총 가계부채는 1100조 원대이다.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 중에서 국민들의 빚이 가장 많은 때가 바로 지금 박근혜 정권하이다.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빚으로 흥한 나라가 집으로 망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2015년 여름, 대한민국 가처분소득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64.2%로,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시작될 때에 138%, 우리나라에 카드 대란이 발생한 때 130%보다도 훨씬 높은 위험한 수준이다.

가계부채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정부의 정책 실패로 가계부채 문제가 터지면, 서민과 저소득층이 직격탄을 맞게 됨에도 불구하고, “문제없다”, “빚내서 집사라”는 등 사태 인식은 안일하기 그지없고, 내놓는 대책은 ‘언 발에 오줌두기’식의 땜질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이다.

이런 경제 정책 기조 하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하루하루는 고달프기만 하다.

박근혜 정부는 부동산 대박만 좇던 경제 정책이 허황된 신기루임을 다시 한번 인정하고, 이제라도 서민과 중산층의 살림살이를 챙길 수 있도록 경제 정책 기조의 전면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 유승희 최고위원

국정원이 대선직전에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컴퓨터, 스마트폰을 해킹해서 실시간으로 도청‧감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업체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고객명단이 노출되면서 드러난 사실이다. 더군다나 도청‧감청 프로그램을 대선직전에 구입했다는 것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이 다시 한번 불거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다.

국정원은 이 도청 프로그램을 어떻게 사용해왔는지, 또한 합법적 선상에서 프로그램을 사용해왔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안보와 안전을 감시하라고 예산을 줬더니, 국민을 감시하는 데 국민의 돈을 썼다면 그것은 절대 묵과할 수 없을 것이다.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즉각 관련자는 전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1차로 감사원의 감사를 촉구한다. 그리고 국회에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특별조사도 해야 할 일이다.

최근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표현의 자유를 매우 위축되고 있다. 최근에는 ‘민상토론’과 ‘무한도전’에서 메르스 풍자한 것을 두고, 방심위의 행정제재가 들어가기까지 했다. 더구나 방심위는 지난 9일 회의에서 인터넷에서 명예훼손으로 판단될 경우, 당사자의 신청이 없이도 심의‧삭제할 수 있도록 소위, 사전 검열하는 내용의 규정을 개정하려다 무산되었다.

신군부, 신유신시대도 아니고,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고, 죄 없고 약한 국민들이 정권에 의해 명예훼손죄 등으로 수사 당하고 기소되는데, 우리 당이 방관해선 안 될 것이다.

제가 복귀하면서 말씀 드린다. 혁신위원장께서 “새정치연합의 당헌‧당규보다 계파의 기득권이 우선되는 상황에서는 어떤 혁신안도 유효할 수 없고 실천될 수 없다. 혁신위는 계파문제 해결이 혁신의 최우선 과제이자, 출발점임을 확인했다”고 지난 혁신안 발표하면서 밝혔다.

저는 당헌‧당규 준수를 강조하고,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혁신위원장에게 요청했고, 저의 충심이 받아들여졌다고 판단하였기에 복귀한다. 또한 원내대표께서도 복귀 요청이 있었다.

당헌28조는 법률안과 당 주요 정책 및 주요 당무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되어있다. 당헌54조 2항은 사무총장 및 전략홍보본부장과 디지털소통본부장은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하도록 되어있고, 이것은 지난 2우얼 8일 전당대회에서 의결된 것이다.

저는 그동안 당헌을 무시하고, 주요 법안과 정책의 최고위 의결 등 생략한 관행에 대해 당대표의 사과와 즉각적 시정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

2월 8일 전당대회 이후, 4월 재보선 패배 이후 최고위원들과 일체의 논의도 없이 기자회견을 하고, 사무총장 인사도 최고위의 의결절차 없이 강행하는 등 저는 당헌을 무시하는 관행의 시정을 반드시 해야 된다고 본다.

그동안 대표께서 지나치게 전시성 행사에 치중하고, 약자를 위한 당의 운영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한다.

박근혜 정부에 대응해서 집회와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100만~500만원까지 벌금을 받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서민이거나 실업자이거나 학생인 경우 많고, 우리 당에 신고센터 설치 등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어왔고, 저는 수개월째 표현자유특위위원장으로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실무자 배치도 주장하고 있는데 전혀 실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혁신위의 최고위 폐지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최고위원회의 개편’은 적극 고려할 만한 좋은 제안이지만, ‘최고위원회 폐지’라는 제목은 수긍 어렵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하나의 지도부이다. 최고위를 폐지하는 것이 맞는다면, 폐지 대상은 현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를 포괄하는 것이 논리상으로 맞다.

최고위원회의 계파 대립을 완화하고, 지역‧세대‧계층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안을 논의하자는 것은 적극 찬성이다. 그러나 졸속으로 결정하기보다는 넓은 논의를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

현재 전국적인 대표성을 갖는 최고위원회보다도 부분적인 권역별 대표성을 갖는 최고위원회가 더 좋은 안인지, 특히 현행 정당법상 지구당이 없고, 시도당이 실질적 재정권한과 인사권한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권역별대표제와 시도당위원장제도가 충돌하는 지점은 없는지, 그리고 현행 전국여성위원회‧전국청년위원회‧전국노인위원회 등 대표성을 갖는 전국위원회는 전면적으로 폐지하는 것인지 논의할 문제가 많이 있다고 본다.

전당대회에서의 과다 경쟁, 과도한 경비 문제는 제가 출마하면서도 계속해서 지도부에 요청했던 것과 같이 선거공영제를 통해 해결해야 되는 문제로 본다.

공직자평가위원회 임명권한을 대표에게 전면적으로 위임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최고위의 의결절차를 반드시 밟아야할 것이다. 혁신위원회는 당헌‧당규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에 지키도록 엄격한 심판을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며, 지역주의적 기반이아니라 우리 당의 정체성을 담보하고, 역사성을 담보하는 호남대표성이 과소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를 표명한다.

현 최고위원회의 문제는 계파갈등보다는 대표께서 최고위를 들러리로 운영해오고, 당헌을 무시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된 측면이 있다고 저는 본다. 혁신위원회가 최고위원회의 문제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잘 판단했지만, 보다 심층적인 분석과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 추미애 최고위원

우리 생명은 세포분열이 없으면 생명체가 완성이 되지 않는다. 생명체 진화에는 세포분열이 아주 결정적이다. 그런데 정당정치를 해보니까 분열은 곧 퇴보를 야기했다.

그래서 혁신위원회의 여러 안들이 당의 통합을 좀 더 견인해내는 그런 쪽으로 많이 고민해 주십사 하는 것이 어제 최고위와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한 간담회에서 많은 우려가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떻게 보면 혁신위원회의 절체절명의 위기이기도 한 것 같다. 그게 통합을 견인해내지 못한다면 혁신만 공허하게 남는 그런 격으로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가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국민을 ‘어항속의 물고기’로 만들려고 하지 않나 싶다.

국정원이 해킹프로그램을 해외에서 구입을 해놓고, 그것이 “해외 정보전이다”, “대북 정보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다”, “본연의 업무에 관한 것이다”라고 이렇게 둘러대고 있다.

그러나 이 구매하는 쪽이 판매자와 나눈 여러 교신 내용을 보면, 심지어 국내 메신저인 “카카오 톡도 해킹 가능한가” 이렇게 문의를 하고, 관심을 보인 것으로 봐서 이것이 국정원이 둘러대는 “해외 정보전용이다” 하는 것이 ‘상당히 거짓이다’라고 이렇게 짐작이 되는 바이다.

거꾸로 가는 민주주의 속에서 대통령이 혼자 주장하고, 그 혼자 주장이 ‘아무도 딴지를 걸 수 없다’, ‘무조건 통과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국정이 운영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세부 사업에 대해서 ‘아주 큰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준비 미흡으로 인한 ‘집행 불투명’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사업’, ‘효과가 불확실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이미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 조목조목 지적한 바가 있다.

정부는 마치 메르스를 이용해서 ‘떡 본 김에 제사 지내자’는 그런 추경되고 말았다. 야당이 조목조목 제기하는 문제, 국회예산정책처가 뒷받침하는 그런 주장들을 ‘딴지걸기’로 번역하는 이 박근혜 정부, 국민을 ‘어항의 물고기’로 만들어놓고 민주주의는 후퇴시키면서 모든 것이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국민을 향해서 화를 내는 그런 정치, 국민은 지겨워한다.

우리 야당이 단합해서 이것을 막아내야 할 아주 중대한 기로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최고위원회를 비롯해서 모두다 당의 통합을 위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이용득 최고위원

어젯밤 늦게까지 혁신위와 많은 얘기를 했다. 사실은 혁신위에게 모든 전권을 준 부분이기 때문에 ‘혁신위에게 어떤 일을 해라. 한 일을 두고 잘했다 못했다’는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 묻지도 따질 필요가 없는 건데, 단지 ‘혁신위가 최고위원들의 의견들을 듣고, 또 혁신위가 추진방향이 전체적 사항에 동의를 구할수있는거냐’ 는 이런 부분에서는 다시 논의하는 게 맞겠다.

그러나 어제 최고위원들이 모두 너무 얘기들 안했고 그동안에 이런 얘기도 있었던 것처럼 혁신위가 당원들을 의식해서, 국민들을 의식해서 우리 최고위원들과는 일체의 조율이 없었고, 독립적으로, 자주적으로 일을 추진해나가는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어젯밤에 확인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부하고 어떤 일들이 사전조율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혁신위가 하는것을 계파나 지도부와 짜고 치는 것이 아니냐는 이런 얘기도 간간히 흘러나온다.

혁신위가 문제가 아니고 또 여러 가지 당이 60년 동안에 안 해본 안이 없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혁신위가 전혀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 제시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했었던 것들의 반복일 뿐일 것이다. 그러다 보면 혁신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안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당의 고질병이 하나 있는 게, 지금 혁신위 출범이 어떤 과정에서 나왔냐하면 우리 최고위원들 중에 한 분이 당대표를 겨냥해서 계속 이 공개회의에서 얘기를 했다. 내부에서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계속 얘기하다보니까 또 다른 최고위원이 그 최고위원을 또 공개적으로 공격했다. 이러면서 당이 완전히 정말 콩가루 집이 된 것이다.

거기에서 이것을 수습차원에서 어떻게 갈건인가 하는 부분에서 혁신위가 탄생이 된 것이다. 왜냐면 거기에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왔는데 계파청산위원회, 친노패권주의 청산위원회 등등의 얘기들이 나오니까 지도부가 할 수 있는 건이 없고, 지도부가 아닌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서 거기서 해결토록하자. 그래서 그것을 하는 과정에서 보니까 역시 우리 당은 변함이 없다. 결국 제도가 문제가 아니고, 안이 문제가 아니고, 생각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 혁신위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와도 바람 잘 날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오늘 보니까 모처럼 나온 분이 당대표에 대해서 또 겨냥하고 도대체 같은 최고위원으로서 우리가 공동의 지도부 전 당원, 국민들을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집단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고 제2의사태가 또 나오는 것은 아닌지 여러 가지 걱정이 든다.

혁신위원회가 수십 개 만들어지면 뭐하고 아무리 좋은 안이 만들면 뭐하겠냐는 이런 당의 한계점에 대해서 정말 안타까움이 든다. 당이 뭐가 어떤 게 잘하고 잘못되고가 아니라 나부터 내려놓고 나부터 바뀌자는 선당후사 정신에 입각해야 될 때다.

국민들이 우리 당을 잘못했다고 잘했다고 이렇게 평가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맨날 분파와 싸움판, 나잘났고 하는 이런 것이 꼴 보기 싫다는 거 아닌가. 전부 내려놓는, 내 탓이오 하는 이런 정신들이 있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2015년 7월 13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