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지호 대변인] 김범석 쿠팡 의장의 국회 청문회 불참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책임 회피입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81
  • 게시일 : 2025-12-15 11:54:16

김지호 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5년 12월 15일(월) 오전 11시 30분

□ 장소 :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

 

■ 김범석 쿠팡 의장의 국회 청문회 불참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책임 회피입니다

 

쿠팡 김범석 의장이 오는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요청에 대해 “나는 글로벌 CEO라 청문회에 나갈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됐습니다. 이는 기업 총수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와 헌법적 절차를 노골적으로 경시한 발언입니다.

 

쿠팡은 대한민국에서 막대한 사업 규모를 가진 기업입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쿠팡 모회사인 Coupang Inc.의 연 매출은 약 3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8조 원대에 이릅니다. 또한 국내에서만 직고용 인력이 9만 명을 넘는 등 청년과 물류 현장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고용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의 최고 책임자가, 국회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설명 책임마저 회피하려는 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국회 청문회는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 법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공적 절차입니다. 특히, 쿠팡은 노동 실태와 산업안전 문제, 플랫폼 내 불공정 거래 논란 등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 문제가 제기돼 온 기업입니다. 그런 기업의 총수가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 앞에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돈 벌고 권한만 누리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습니다.

 

‘글로벌 CEO’라는 호칭이 대한민국에서의 책임을 면제해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글로벌 기업일수록 법과 제도를 존중하고, 국민과의 신뢰를 쌓는 태도가 더욱 중요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자국 국회의 합법적인 출석 요구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행태가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면, 규모가 크든 ‘글로벌’을 자처하든 예외 없이 대한민국 국회와 법의 권위를 존중해야 합니다. 국회를 무시하는 기업의 성장은 결코 지속 가능할 수 없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지금이라도 오만한 태도를 철회하고, 국회와 국민 앞에 당당히 서서 설명할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이 쿠팡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며, 대한민국 경제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는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2025년 12월 15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