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권향엽 국회의원 보도자료] 석유公, 10년간 탐사 시추의 6할은 대왕고래에… 리스크 헷지 실종
10년간 시추비의 57.5%, ‘8/6-1광구 북부지역(대왕고래)’에 올인
10년간 전체 탐사사업비의 38%, 대왕고래에 편중
투자 회수율은‘0’… 자원외교 실패 아이콘, 캐나다 하베스트 투자와 판박이
- 권향엽 “누적회수율 0.57%의 하베스트는 매각중… 대왕고래는 제2의 하베스트”
한국석유공사(이하 석유공사)가 지난 10년간 유전개발 탐사사업에 투입한 시추비의 6할이 단 한 곳, ‘대왕고래’가 있는 8/6-1광구 북부지역에 쏟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고비용‧고위험의 탐사사업의 예산이 한 곳에 과도하게 집중되며, 리스크 분산 전략은 사실상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0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향엽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최근 10년간 탐사사업의 전체 시추비용 1,895억 3,300만원 중 57.5%에 해당하는 1,089억 9,700만원이 ‘8/6-1광구 북부지역(대왕고래)’에 집행됐다.
전체 탐사비용으로 범위를 넓혀도 3,557억 9,100만원 중 38%에 해당하는 1,352억 9,600만원이 대왕고래에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탐사사업은 총 14건으로 해외 4건, 국내 9건이다.
동해 심해 1차 시추 결과 실패로 끝난 대왕고래 프로젝트 투자에 대한 회수금은 당연하게도 없다. 8/6-1북부 탐사사업 투자 및 회수 현황 자료를 보면, 총 투자액은 1억 120만 달러로 지난 12일 환율 기준으로 약 1,453억원에 달한다. 회수액은 ‘0원’으로 투자 회수율은 0%였다.
세계 유수의 탐사기업들은 리스크 헷지(Risk hedge)를 위해 다양한 국가에 걸쳐 여러 프로젝트에 분산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석유공사는 시추비용의 약 58%, 탐사비용의 38%를 한 곳에 집중 투자한 것이다.
석유공사의 무분별한 투자 사례는 과거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업체 하베스트(Harvest) 인수에서 이미 한 차례 확인된 바 있다. 석유공사가 하베스트를 인수 이후 현재까지 약 9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했으나, 회수한 돈은 505억원에 불과해 투자 회수율은 0.57%에 그쳤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에도 22억 1,500달러(12일 환율 기준 약 3조 1,8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에 대해, 국회 예산정책처도 석유공사가 총 62억 9,000달러를 투자한 자회사 캐나다 하베스트사로 인해 재무건정성이 취약해졌다고 분석한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실패 사례인 하베스트 인수와 운영에 깊숙이 관여했던 인사가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총괄을 맡아 작년 말 석유공사 부사장으로 영전한 곽원준 부사장이라는 점이다. 곽 부사장은 석유공사가 2009년 하베스트를 인수하기 3년 전인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캐나다사무소에서 근무했다. 인수 이후 2010년부터는 하베스트의 Deputy COO(Chief Operating Officer)를 맡았다.
권향엽 의원은 “사업 담당자도 동일하고, 실현 가능성이 낮은 사업에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데다,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점까지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하베스트와 판박이”라며 “하베스트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기는커녕, 동일한 사람이 동일한 구조로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방만경영이자 책임방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누적 회수율 0.57%의 하베스트는 처절하게 실패한 사업으로 이미 2021년부터 매각이 진행 중이다”라며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제2의 하베스트”라고 강조했다. /끝/
붙임1 : 최근 10년간 탐사사업 비용 현황
붙임2 : 8/6-1광구 북부(대왕고래) 탐사사업 투자 및 회수 현황
붙임3 : 하베스트 인수 관련 투자 및 회수 현황
붙임4 : 곽원준 부사장 하베스트 관련 근무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