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
김병욱 의원, “고장 잦은 코레일 역사 내 승강기, 중국 부품 의존도 높아… 수급 지연시 복구까지 30일 이상 소요”

김병욱 의원, “고장 잦은 코레일 역사 내 승강기, 중국 부품 의존도 높아… 수급 지연시 복구까지 30일 이상 소요”
- 5년간 타국부품으로 인해 복구에 2주 이상 소요된 고장 80건, 한 달 이상도 12건 발생
부품 국내 생산이 열악해 자연 재해·국제 정세 등 돌발 상황에 대처 어려워
- 김병욱 의원, “신속 수급 위해 부품 국산화율 높여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해야”
한국철도공사 역사내 승강기 고장 건수가 늘어나는 한편, 중국 부품 의존도가 높아 고장 시 신속 복구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고령층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크게 저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승강기 고장 시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엘리베이터는 평균 31시간, 에스컬레이터는 평균 50시간 멈춰 있다. 평균적으로 원인 파악에 5시간, 부품 수급에 36시간, 보수에 2시간 소요된다. 하지만 부품에 따라 제작 및 수급이 장기간 소요되는 경우가 있으며, 코로나 19가 확산된 2020년부터 그 건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을)이 11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7~2021) 복구까지 ‘1주 이상’ 장기 소요된 고장이 357건 발생했고, 타국 부품 수급 지연이 원인이 되어 복구가 ‘2주 이상’장기 소요된 건수는 80건 발생했다. 한 달 이상 소요된 경우도 12건 집계됐다.
자료에 의하면 타국 제품으로 인해 수리가 2주 이상 소요된 80건 중 79건이 중국 부품으로 인한 것이었고, 65건이 2020년과 2021년 발생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상하이 봉쇄에 따라 중국 공장 제작 부품 수급이 장기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부품은 국내 생산이 열악하여 중국 공장 제작이 일반화되어 있다고도 덧붙였다.
대부분 승강기 생산업체들은 중국에서 값싼 부품을 들여와 조립해서 판매하고 있으며, 품질이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신속한 부품 조달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엘리베이터는 전자기판과 모터 부품에서, 에스컬레이터는 핸드레일부, 구동장치부, 스텝부, 제어부 전체적으로 수급 지연이 발생했다.
지하철 역사 내 승강기는 교통약자의 이동권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특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연도별로 승강기 고장 건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약없이 장기간 멈춰있는 승강기로 인해 승객들의 불편도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22년 8월 기준 코레일 역사 내 승강기는 엘리베이터 1,459대, 에스컬레이터는 2,625대로 총 4,084대 설치되어 있다. ‘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3년 동안 승강기 고장 건수는 총 2,840건이며, 연도별로 증가 추세에 있다.
김병욱 의원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미‧중 패권 경쟁, 침수 등 자연재해 상황 등으로 인해 부품 수급 상황이 언제든 악화될 수 있다”며, “국산화율을 높여 부품 수급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관계부처가 협의해서 국내 생산 업체에 인센티브 부여 등 국내 조달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수리도 늦어지고, 안내도 늦어지는 상황에서 교통약자의 이동권은 또 다시 외면받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승강기 고장에 대한 안내라도 철저히 될 수 있도록 지하철 길안내 어플리케이션과 협업하여 공지사항 등으로 바로 반영될 수 있는 실시간 연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고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