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김성환 의원 보도자료] 원전안전 책임지는 한수원의 무책임한 거짓말 갈라지고 오염수 새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삼중수소 누설 문제는 아직도 ‘진행 중’
원전안전 책임지는 한수원의 무책임한 거짓말
갈라지고 오염수 새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삼중수소 누설 문제는 아직도 ‘진행 중’
- 한수원, 작년 국회의원 방문에도 삼중수소 누출 원인 축소·은폐 ‘허위 보고’
- 한수원, MBC에 “왜곡·과장보도” 하지만 반박 보도자료에도 거짓말
- 감춰야 했던 비밀, “시공 당시부터 콘크리트 성능 미달”이었다는 민간조사단 조사결과
- “이미 보수 완료했다”지만... 원안위 과장도 “에폭시 해결 방법 떠오르지 않아”
- 김성환의원 “캐나다 15% 비용으로 노후 부실원전 계속 돌리는 수명연장제도 대폭 손봐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환 의원(서울 노원 병)은 10/11일 진행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국정감사에서 “한수원은 월성 삼중수소 누출 사건의 진상 규명보다는 거짓 해명만 일삼고 있다”며 삼중수소 누출 조사과정에서 한수원의 비협조·거짓 해명과 은폐 시도, 총체적 안전 불감증을 신랄하게 질타했다.
김성환 의원실에 따르면 한수원은 월성원전 비계획적 삼중수소 누출 문제가 처음 제기된 2021년 초, 월성원전을 방문한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도 누출 원인을 인지하였음에도 고의로 축소·은폐하여 사실상 허위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브리핑에 나섰던 원흥대 월성본부장은 “후쿠시마 후속조치로 격납건물여과배기계통(CFVS) 추가 설치 중 파일이 차수막을 관통하며 유출이 발생”했다며, “사용후레진탱크(SRT),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의 콘크리트와 에폭시 라이너는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때 이미 한수원은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월성1호기 정기검사보고서에서 “사용후 레진탱크 에폭시라이너 열화로 바닥배수 및 벽체를 통한 누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받은 후로, 삼중수소 누설의 원인이 사용후레진탱크 등의 콘크리트와 에폭시라이너의 문제일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수원이 사용후레진탱크와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서 삼중수소가 누설됐을 가능성을 임의로 배제한 채로 차수막 손상이 누출의 원인이라고 예단한 것은 전반적으로 노후상태가 심각한 월성원전의 종합적인 실태를 감추기 위한 의도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나아가 한수원의 거짓 해명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이하 ‘민간조사단’)의 조사활동이 진행중인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더 큰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월 21일 MBC가 보도한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저장조 균열과 오염수 누설 영상에 대해 “유출 과정을 면밀히 조사, 강력 조치할 예정”이라거나 “왜곡·과장보도”라며 가짜뉴스 취급한 것이 그 예다. 김성환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한수원을 보고 제보받은 영상과 사진을 국민 앞에 다시 한 번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강변했다.
김성환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MBC 보도를 반박하기 위해 급히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책임회피를 위해 민간조사단 조사결과와 배치되는 주장이 실렸다. 우선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균열과 누수를 처음 발견한 시기다. 한수원은 보도자료에서 “’21년 12월에 누수를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지난 5월 민간조사단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저장조 균열과 오염수 용출은 10월에 발견됐다. 민간조사단이 발견한 사고를 원전을 직접 관리하는 한수원이 2달이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단순 무능으로 설명될 수 없는 행태다.
한수원이 이렇게 무리하게 ‘균열 사실을 12월까지 몰랐다’고 발뺌하는 이유는 바로 균열의 원인과 책임 소재 때문이라는 것이 김성환 의원의 설명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저장조에 금이 가고 오염수가 누출되는 현상은 12월에야 발견됐는데, 차수막 수리를 위해 주변 토사를 굴착하면서 땅 밑에 묻혀 있던 저장조가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민간조사단이 발표한 조사내용은 한수원의 주장과는 전혀 다르다. 일단 누수와 균열은 10월에 처음 발견됐으며, 따라서 차가운 날씨로 인해 균열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과학적 설득력을 잃는다. 특히 민간조사단장을 맡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홍성걸 교수는 국내에서 콘크리트 구조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홍 단장의 지휘 아래 진행한 민간조사단의 조사에서 “SFB 벽체 균열이 굴착으로 인한 외부하중과 온도 변화에 따른 팽창·수축에 의한 것일 가능성은 낮”으며, “시공 당시 타설 콘크리트를 양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균열로 판단”되고, “시공 당시 콘크리트의 수밀 성능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어 콘크리트 매질을 통한 누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이러한 민간조사단의 조사내용은 결국 월성원전 전체의 콘크리트 질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로 번질 수 있으며 한수원의 책임론도 피할 수 없기에 한수원은 민간조사단의 발표 이후에도 ‘12월에 첫 발견’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 김성환 의원의 설명이다.
한수원은 MBC를 향해 “2차례에 걸쳐 보수를 완료했으며, 이후 추가누설은 없으므로 ‘줄줄 새고 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성환 의원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보수’는 단 이틀에 걸친 ‘틈 메꾸기’ 공사 수준으로, 그나마 12월 29일 하루만에 공사를 완료한 후, 물이 다시 새는 바람에 1월 13일에 추가 공사를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에 민간조사단은 지난 2차 발표에서 “균열보수는 부분적 효과만 발생하여 내부균열을 통해 누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누수관리가 필요”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으며, 민간조사단의 비공개 회의록에서도 원자력안전위원회 현직 과장이 “바닥 에폭시 라이너 그러면 어떻게 보수할 것이냐? 이것도 현재 방법은 떠오르지 않거든요” 라며 현재의 보수가 임시방편에 그친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김성환 의원은 “이미 2017년 ‘최신기술 미적용’을 이유로 법원이 수명연장허가 취소 판결을 내린 월성1호기는 계속운전을 하기에 지나치게 부실한 원전이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며, “국제적 최신운영경험에 따라 사용후핵연료저장조 방수층은 에폭시가 아닌 스테인리스 철판 용기로 교체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중수로 원전 1기 수명연장에 3~4조원의 설비투자를 하는 캐나다에 비해 고작 6천억원도 안되는 설비개선으로 노후원전을 계속 사용토록 하는 한국 수명연장제도의 안전허들을 대폭 상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 의원은 “특히 이번에 제기된 콘크리트 질 문제는 비단 사용후핵연료저장조뿐만 아니라 사용후레진탱크, 격납건물 등 원전 내 전반적인 콘크리트 질을 재점검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오는 18일 월성 현장점검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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