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대표, 2021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 축사
송영길 당대표, 2021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 축사
□ 일시 : 2021년 10월 27일(수) 오후 6시 30분
□ 장소 : 한국방송회관 코바코홀(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233)
■ 송영길 당대표
2021년 제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5월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제정에 이어 시상식 개최에 힘써주신 5.18기념재단 이철우 이사장님, 그리고 정동년·한원상 위원장님을 비롯한 5.18 기념재단, 영상기자협회, 광주시 이용섭 시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박성제, 김낙곤 사장님을 비롯한 귀빈 여러분, 수상하신 미하일 아르신스키, 노만과 콜린, 브루노 페데리코, 고 유영길 영상기자님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1980년 5월,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그 현장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그때의 피 비린내 나는 공포와 분노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1987년 5월 27일 새벽이었습니다. 금남로를 흔드는 탱크의 캐터필러 소리를 들으면서, 그 공포를 떨면서도 도망가지 않고 도청을 지켰던 청년과 어린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윤상원 그 이름, 5.18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저의 중학교 선배님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도청을 지키지 못했던 비겁한 우리들의 부끄러운 삶을 기억하면서 학생운동을 통해 전두환 정권 타도를 외치고 싸워왔습니다. 그 80년 5월의 정신은 굴복할 수 없는 민주주의 정신으로 다시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큰 힘과 영적 원천, 힘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5.18 보도를 했던, 계엄군 사령부에 포박됐던 관제 언론에 대한 분노를 잊을 수 없었습니다. 5.18 때 제일 먼저 불에 탔던 것이 광주MBC 빌딩이었습니다. 그때 그 분노의 물결을 잊을 수 없습니다. ‘광주가 폭도들에게 점령당했다’, ‘불순분자들이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언론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그때 ‘Eyes of truths’, 진실의 눈으로 전 세계에 이 참상과 진실을 알린 힌츠 페터 기자님의 그 용기가 없었다면 광주는 지금도 역사 속에 묻혀있고, 왜곡된 선전이 난무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힌츠 페터의 정신이 전 세계, 미얀마를 비롯한 전 세계 민주화 운동의 큰 뿌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근 저희 당이 언론중재기본법을 개정해서 가짜뉴스에 대한 피해 구조를 현실화시키자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가지고 수많은 언론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법’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5.18 광주를 북한군 특수부대의 조작에 의한 폭도들의 반란이라고 외쳤던 수많은 언론이 지금도 그에 대해서 제대로 반성하고 있지 않습니다. 광주를 폭도로 몰았던 잘못된 가짜뉴스를 바로잡자는 것을 ‘언론 재갈물리기’라고 외쳤던 보수 언론들은 힌츠 페터의 정신 앞에 부끄러워하고, 자신들의 언론인으로서의 자세를 돌이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미얀마에서, 모든 독재의 현장에서, 벨라루스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힌츠 페터의 정신을 관철시키기 위해 뛰고 있는, 진실의 눈을 갖는 우리 용기 있는 기자 정신에 존경과 감사를 보내고, 이 5월의 정신이 전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을 고양시키고 연대의 힘을 촉발시키는 힘을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훌륭한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만들어서 광주의 정신을 세계화시키는 이런 행사가 정말 뜻깊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다녀왔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5.18을 폭도들의 반란으로 인정하고 북한군 개입설을 퍼트리고,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재판을 받으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는 전두환이 국가장이 될 수 없도록 국회에 국가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제출돼 있습니다. 여기 계신 심상정, 안철수 의원님 다 같이 동의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반드시 내란 목적 살인죄를 저지른 이 자가, 비록 사면을 받았다 할지라도 전두환 같은 사람이 국가장의 대상이 될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0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