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대표, 제 34주기 이한열 추모식 추모사
송영길 당대표, 제 34주기 이한열 추모식 추모사
□ 일시 : 2021년 6월 9일(수) 오후 2시 30분
□ 장소 : 연세대학교 이한열동산
■ 송영길 당대표
벌써 34주년이 되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던 뿌연 최루탄 연기 속에 시야가 엇갈린 백양로 거리에서 고개가 꺾인 채 피 흘리던 한열이의 모습은 우리 모든 국민들의 가슴속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의 희생 속에 민주주의는 피어나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저희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적지 않습니다. 항상 한열이의, 그 아름다운 청년의 그 해맑은 웃음, 우리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금쪽같은 우리 아들, 벌써 34주기가 되었습니다.
한열이 하면 생각나는 게 우상호입니다. 저의 동지이자 친구인데 저 때문에 이 곳 현장에 오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집 한 칸 없이 전세 아파트 살면서 어머니 묘소 하나 만든 그것을 국민권익위가 부실하게 조사해 온 것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밝히고 돌아오라고 보낸 저의 심정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87년 당시 우상호는 연대 국문학과 1학년 때 강제징집으로 끌려갔다 학생회장이 됐고, 저는 인천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하고 있었을 때입니다. 한열이 소식을 듣고 그 날 부로 쫓아와 같이 밤을 지새우면서 한열이의 국민장을 준비하던 때가 벌써 34년이 되었습니다.
한열이의 모습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 길에 아로새겨지고 나아가 민족의 화해 통일의 그 날까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
2021년 6월 9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