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대표, 인천시당 뉴딜 현장방문 인사말
이낙연 당대표, 인천시당 뉴딜 현장방문 인사말
일시 : 2021년 3월 4일(목) 오후 4시
장소 : 인천스타트업파크 인스타I 5층(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204)
■ 이낙연 당대표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지금 주식 시가총액 상위 10개 회사 중에 2개 회사가 바이오헬스 기업입니다. 그리고 상승 속도로 봤을 때 가까운 시일에 또 다른 한 회사가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제가 우연이었는데 국내 투자회사 사장님 한 분께 질문을 했습니다. ‘사장님 지금은 투자 대상으로써 어떤 업종을 주목하십니까?’그랬더니 ‘바이오헬스’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다른 사장님, 국내 최대 기업 부설 경제연구소 소장을, 소장을 그 동네에서는 사장이라고 부릅니다. 어딘지 아시겠죠? 차 아무개 사장님께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사장님은 어떤 업종을 주목하십니까?’, ‘바이오 헬스다’라는 겁니다. 앞에 말씀드린 투자회사는 어떤 회사냐고 하면 방탄소년단 초기에 투자를 했던 바로 그 분입니다. 박 아무개 사장님, S로 시작하는 투자회사, 아실 것입니다. 대기업과 무관한 독립 투자회사로서는 랭킹 1위고, 전체 다 합치면 10위 쯤 됩니다. 거기 사장님을 만나서 여쭤봤더니 바이오헬스라고 합니다.
두 분 사장님이 바이오헬스를 주목하는 이유가 다릅니다. 투자회사 사장님은 중국이 우리에게 20년 정도의 시간을 허락하고 있는 분야가 바이오헬스라고 했습니다. 우리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부담은 우리가 전략적으로 키우려고 하는 신산업이 거의 전부 중국하고 겹친다는 것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겹칩니다. 그것이 부담스러운데 바이오헬스 산업은 중국이 우리에게 20년 정도 시간을 허락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면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라서 의료인의 처우가 엔지니어보다 살짝 나은 정도, 그 정도 가지고는 초일류 인력이 들어오기 충분치 않아서 지금부터 키워도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한국은 80년대부터 우수한 인재들이 바이오헬스 분야로 잔뜩 몰려서 지금 60대까지 가득 축적이 됐습니다. 이것이 대단하다고 그분은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연구소 사장님은 미국 이야기를 하셨는데 우리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디지털 전환이라는 것이 사실은 뭐냐,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지배 하에 세계 경제가 편입되는 것을 우리는 디지털 전환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지배를 확대하고 있는데, 바이오헬스는 늦었다고 합니다. 빅테크 기업 중 애플이 그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이 부딪히고 있는 어려움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건강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나라마다 들쭉날쭉하고, 미국의 데이터가 엉망이고, 그에 비하면 한국은 가장 많고 완벽하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더 근본적인 것이 그쪽이 iOS 체제입니다. 우리는 안드로이드고. 세계 시장의 지배력을 보면 iOS는 29%, 안드로이드가 71% 정도입니다. 조금씩 iOS가 늘어나는데, 아직은 iOS가 마이너리티입니다. 그 시간만큼이 우리에게 허락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기간을 우리가 살려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결국 규제 문제라는 화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데이터 활용, 두 번째는 유전자 치료, 세 번째가 비대면 진료입니다. 사실상 상당히 하고 있는데 여전히 뭐가 안 되는 것처럼 되어있고, 토론 오면 또 싸우게 되어있고, 이런 것이 사실 국회에서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바이오헬스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두 분에게 들은 이야기로.
게다가 이제 제가 보기에는 우리 한국의 바이오 산업의 큰 장점 중에 하나가 눈에 안 보이는 소프트웨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재작년 여름에 카타르 국왕이 한국을 보름동안 비공식 방문했습니다. 건강진단 받으려고. 중동 산유국가의 국왕이면 세계에서 제일 좋은 병원을 마음대로 골라 가실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왜 서울로 오셨는가? 편하니까 왔을 것 아닙니까. 의료의 본질은 돌봄입니다. 배려입니다. 한국에 수많은 협회가 있는데 산후조리협회도 있습니다. 그 협회 회장님이 김 아무개 회장님인데, 김 회장님 주장에 따르면 차세대 한류는 산후조리라고 합니다. ‘그게 뭡니까’라고 물었더니, 중국의 중산층 산모들이 서울에서 출산하고 산후조리 받는 게 로망이라고 합니다. 너무 편하게 잘해준다고 합니다. 그거야 말로 중요한 것 입니다. 우윤근 대사가 러시아 대사를 하고 있는데, 자기 체험을 얘기해줍니다. 모스크바에 근무할 적에 맹장에 이상이 생겨서 수술을 받으러 서울에 올까 하다가 외교관이 수술 하나 하려고 서울 오면 안 좋을 것 같아서 모스크바의 제일 좋은 병원에서 맹장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다 끝나서 퇴원을 하는데 실밥을 안 뽑았다고 합니다. 집에 가서 큰 거울을 보고 혼자 상의 벗고 뽑다가 울었다고 합니다. 의료라는 것이 뭐냐, 이것입니다. 그것 하나도 안 아프게 해주는 것이 의료인데, 이 대륙적인 나라들은 ‘그건 네가 알아서해’라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바이오헬스가 커 갈 가능성이 인력의 우수성에도 있지만, 돌봄의 세밀함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큰 장점 같습니다.
2021년 3월 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