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박경미 대변인]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약물 고문’ 모의라니, 신군부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인가
■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약물 고문’ 모의라니, 신군부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인가
12·3 내란의 실체가 드러날수록 그 야만성과 잔혹성에 전율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박선원 의원이 공개한 군 정보사령부 내부 문건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작성된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든, 참혹한 ‘국가폭력의 설계도’였습니다.
작두와 야구방망이로 국민을 위협하려 했던 것도 모자라, 마약류 마취제와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여해 강제로 자백을 받아내려 했다는 정황이 담긴 이 문건은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고문 기술’의 집대성이었습니다. 나체 상태의 장시간 방치, 수건을 덮고 물을 붓는 이른바 ‘워터보딩’, 가족에 대한 위해 협박 등은 군사독재 시절 남영동 대공분실에서나 자행되었던 야만의 역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노상원 전 사령관 등은 미국 CIA의 고문 보고서를 참고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고문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벤조디아제핀, 프로포폴, 케타민 등을 투여해 사람을 무저항 상태로 만들고 진술을 조작하려 했다는 대목은, 군인이 아니라 권력 찬탈을 노린 조직범죄 집단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이 문건에는 내란 성공 후 반대 진영의 정치인과 깨어있는 시민들을 굴복시키고, 조작된 자백으로 영구 독재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던 치밀한 공작이 담겨 있습니다. 약물로 인간의 의지를 꺾고 민주주의의 숨통을 끊으려 했던 것은 문명국가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천인공노할 만행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끔찍한 내란 음모의 진상을 끝까지 파헤칠 것입니다. 고문 도구와 약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마취시키려 했던 내란 세력에게, 역사의 이름으로, 그리고 법의 이름으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2025년 12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