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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논평]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심각한 윤리의식·책임 결여를 비판한다

주민 고소·성범죄·정책 뒤집기바람 잘 날 없는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심각한 윤리의식·책임 결여를 비판한다

오직 주민만 바라보고 봉사하라 했더니, 주민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 지역민의 대리인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칠 권한을 주었더니, 본분을 망각하고 엉뚱한 곳에 권력을 남용한다. “시의원이 시민들을 고소했다는 눈을 의심케 하는 소식으로 뉴스 지면을 장식한 박중묵 부산시의원(동래구1)의 행태를 두고 하는 말이다.

 

9대 전반기 부산시의회 제1부의장인 박중묵 의원은 맡은 중책이 무색하게도 자신을 믿고 당선시킨 주민들에게 심각한 물의를 저질렀다. 동래구 래미안 포레스티지 입주예정자 6명이 자신을 명예훼손 했다며 올해 초 경찰에 고소한 것이다.

박 의원은 “(입주예정자들이) ‘주민들이 나를 찾아와서 작은 학교를 지어달라고 했는데 내가 안 된다고 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1024일 경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며 주민들은 혐의를 벗었다.

 

법정 공방은 끝났다. 그러나 지역구와 주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개인의 명예만을 앞세워 지역구 주민들을 고소한 전무후무한 사례는 씻을 수 없는 불명예로 남았다.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과 피교육권 보장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보다 세간의 평판을 더 중시한 박중묵 의원의 그릇된 인식이 결국 비상식적 행태로 표출된 것이다. 선출직 공직자의 본분과도 정면으로 배치될 뿐더러, 현안 해결을 대하는 책임 있는 자세는 더더욱 아니다. 박중묵 의원은 주민들을 마치 정적화하듯 사법의 심판대로 몰아넣었지만, 지역민과의 소통과 현안 해결을 외면한 박 의원의 의정 행보는 민심의 심판대에 오를 것이다.

 

여당 소속 의원들의 잇단 구설과 말썽이 제9대 부산시의회의 도덕성과 자질을 의심케 하고 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 성범죄가 적발되자 도망치듯 급히 사퇴를 하는가 하면, 불과 수개월 전 다수당의 지위를 이용해 폐기시킨 부울경 메가시티를 재추진하겠다며 갈지자 행보까지 보인다. 개원 1주년이 훨씬 지났지만 배려와 존중, 소통과 원칙이라는 당초 슬로건과는 조금도 부합하지 않는 모습이다. 공직자 개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다. 부산시의회는 지금이라도 민생과 괴리돼 있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되돌아보고, 330만 부산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거듭나길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부대변인 임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