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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 ‘양자(量子)’ 컴퓨터센터, 엘시티 편법의 ‘양자(養子)’로 만들 셈인가.

2023. 04. 25 ()

 

센텀 양자(量子)’ 컴퓨터센터, 엘시티 편법의 양자(養子)’로 만들 셈인가.

 

 

부산시가 지난 2'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보고회'를 열고 부산의 퀀텀 이니셔티브(양자컴퓨팅 주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공유재산인 센텀시티의 옛 세가사미 부지를 수의계약으로 지난 1월 하인즈 측에 1,890억 원에 매각한 투자유치 성과를 자평하고 부산시, 하인즈, KQC (한국퀀텀컴퓨팅주식회사) MOU를 통해 양자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며 대대적인 언론 홍보를 진행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74개 층 규모의 건물 속 양자 컴퓨터를 위한 시설은 단 3개 층에 불과하다. 부산시는 전 세계에서 개발 초기 단계인 실물 양자 컴퓨터 도입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민간 기업의 위상에만 의존하며 그동안 유지해오던 관광 숙박업 51%의 조건도 없앤 채 복합 오피스텔 건물 개발을 허가했다.

 

더하여 부산시는 MOU를 체결한 KQC의 멤버사를 중심으로 양자 컴퓨터 관련 기업 입주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사무실 입주 기업은 오피스텔 분양의 우선권을 갖게 된다. 양자 컴퓨터는 현재 시장과 생태계도 부재해 검증도 어려운 상황에서 인맥과 소개로 이어지는 사무실 입주는 결국 분양 특혜까지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는 검증과 확신할 수 없는 신기술로 부산의 이익은 최소화한 채 민간 개발업체의 불로소득을 포장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부산시는 화려한 양자컴퓨터라는 미래 기술을 앞세워 부산시민의 자산인 공유재산을 토지 감정가로만 매각했고 향후 개발이익 환수 0%로 민간에게는 천문학적 불로소득과 높은 자산가치를 안겨주었다.

 

양자컴퓨터는 상용화까지 기술 및 오류 개선 등의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안전성 및 전력, 특수 냉각 시설 등의 문제로 고층 건물 내 도입한 사례도 전 세계적으로 전무 하다. 수출 규제 등으로 실물 컴퓨터 도입 자체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막상 도입한다고 해도 실제로 다룰 수 있는 전문가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어 운영 자체도 힘든 상황이다. 부산시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더욱 철저히 검토하고 여러 변수를 대비해야 하지만 명쾌한 해답은 없이 하인즈와 KQC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박형준 시장의 신기술, 최초, 혁신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하지만 이제라도 박형준 시장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며 문제의 본질을 가리는 과학기술의 정치화를 멈추어야 한다. 우리는 이미 과거 이명박 정부의 4대 강 로봇 물고기를 통해 과학기술의 정치화가 남기는 것은 공상과 재앙뿐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부산시의 경제 상황과 민생이 각박하다. 코로나 시기부터 이어진 경기침체로 하루하루의 삶이 어렵다. 부산시민에게는 당장 오늘과 내일의 삶을 돌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현실적이지 않은 치적 세우기용의 정책은 부산시민에게 활력도 동력도 불어넣을 수 없다. 이제라도 박형준 시장은 부산시민 에서 내려와 부산시민의 삶 으로 들어 와주길 간곡히 호소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대변인 서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