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해…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윤석열의 계엄 이후 보수 진영에서 표출하고 있는 지나친 반중 감정을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선동하는 행위를 보면서 입니다.
저의 정치적 성향은 모든 선거에서 진보 계열의 정당에 투표를 했으니 진보적으로 볼 수 있지만 나의 정치적인 생각을 어느 자리에서 건
주장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중국에 대한 경험은 오랜 동안 의류 사업을 해오면서 칭다오/ 상하이/ 광저우를 거치면서 20여년 동안 직원 500여명 단위의 그다지 크지 않은 사업체를 몇 년 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현지에서 거주하면서 경영한 바 있으며, 제 아들은 베이징 대학을 졸업한 후 중국인과 결혼을 하고 지금도 광저우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간 중국 생활에서 그들과 몸으로 부딪쳐 오면서 느낀 생각을 가감 없이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그들에게서 저에게 처음 인상적으로 다가 온 것은 한 사람 한 사람 경제적인 이익에 집착하는 사회주의와는 어울
릴 것 같지 않은 모습이며 실제로 정부 정책 또한 우리보다 더한 개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세금만 잘
내면 외자 기업에 대해 간섭을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중국인들은 대체로 온순합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은 젊은 남녀 재봉사, 브랜드 런칭을 하면서 만나는 각 지방의 의류 영업 관련 종사자. 그다지
높은 지위가 아닌 지방 관리나 은행 직원. 그밖에 생활하면서 만나는 주변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들이 저에게 호전적인 모습을 보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저런 갈등이 있었을 지언 데 저에게 어떤 법적 대응 한 다거나 위해를 가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중국
생활을 하기 전에 일본에서도 10여년 간 수시로 왕래 하면서 일본인 상대로 의류 사업을 했으며, 그 들과도 많은 접촉을 한 바 있습니다. 기억을 돌이켜 보면 그들의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친절함에 감동하였고, 세밀하고 철저함에 감동하였지만 동시에 일 순간 싸늘해 지는
냉정함에 오싹함을 느낀 적도 있습니다. 중국 사람은 일본 사람에 비해 거칠고 투박합니다. 그러나 “툭” 다가오는
가슴속 따뜻함은 우리 정서와 거의 같음을 느꼈습니다. 중국을 떠난 지 몇 년이 되었지만 중국의 카톡이라
할 수 있는 위쳇에는 지금도 1508명의 중국인 친구가 있고 그들 중 반 이상이 이 번 구정에 명절
인사를 보내왔습니다.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겠습니다 만 중국인들은 일본이나 미국같이 위력을 사용하여 남의 영토를 지배하거나
국제 질서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경찰 국가를 자처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에 따른 리스크를 감당할 배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정치적으로 판단하기 전에 경제적 손실을 먼저 따질 것이라 여겨집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우리의 먹거리는 중국으로부터 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중국에 비해 문화적, 기술적으로
상위 섹터를 유지하기만 할 수 있다면 된다는 생각 이였습니다. 상세하게는 엔터테이먼트, 패션, 디자인 등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와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화학, 철강, 조선 등등에서 기술적으로 상위 섹터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것이 위협 받거나 일부 무너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오는 불안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 중국에 먹히는 것 아냐” 하는
불안감 말입니다.
실제로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중국과의 비교 우위는 우리의 우수한 문화적, 고부가가치의
기술적 역량에서 유지해왔습니다.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우리의 아이돌 그룹이 중국에서 활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빨리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
주변의 생활용품은 이제 대부분 중국제품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것에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거기에 신경 쓸 여력 또한 없습니다. 그냥 다이소 가서 가소성
좋은 중국산 생필품 싼 값에 사면 그냥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역량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야 합니다. 제가 중국 생활 중 느낌 점 하나가 우리 국민은 똑똑합니다. 태생적으로 그렇다고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 것은 우리의 교육의 질이
그들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것도 분명히 거리가 좁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의류 사업을 해서 그런지 동대문의 패션 타워 들이 불이 꺼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이제 옷을 대량 제작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부가가치의
기획, 디자인적인 역량을 모으고 있지 못합니다. 많은 젊은
인재들이 허둥되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역량을 모을 때 입니다.
인재가 차고 넘칩니다. 정부의 현실적인 행정력과 젊은 리더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힘을 결집한다면 지금도 중국은 황금 시장입니다.
그리고 작금의 반중 정서에 있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일부 기독교인들이 과거 파룽궁 충격에서 기인한 중국 정부의
반 종교적인 정책이 우리의 종교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잘못된 선동입니다. 중국에는 엄청 많은
한국 교회가 있습니다. 우리의 교민은 아무런 제약없이 중국에서 종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우리한테 무엇을 하겠습니까? 기독교적 신앙심이 그 정도의 자신감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의아합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민정의원은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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